가입 독려하고 회생신청? 셀러들 "기만 당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기업회생 신청 직전까지 셀러들에게 유료 프로그램 가입을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3월 18일, 발란은 셀러들에게 '4월 성장 지원 프로그램 신청 안내' 공지를 발송했고, 신청 기간은 3월 24일부터 4월 3일 오후 6시까지로 안내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려면 매출에 따라 일정 금액을 선불로 충전해야 하고, 이 금액은 광고비 등으로 해당 월에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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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0만원 미만 셀러의 경우 의무 사용금 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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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억원 이상일 경우 최대 1,400만원까지
이는 2023년부터 시행된 발란의 '상생협력자금' 제도의 일환이었지만, 정산 지연이 발생하고 회생 절차를 준비하던 시점에 의무 충전금 유도는 사실상 자금 끌어모으기 아니냐는 비판이 셀러들 사이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판매대금도 정산받지 못했는데, 충전금으로 4,000만원이 묶였습니다. 이 돈도 날리게 생겼습니다.”
– 피해 셀러 A씨
“믿었던 정산도 지연”…셀러들 분노 폭발
셀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비단 유료 프로그램 유도 때문만이 아닙니다. 기존 판매대금도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발란은 지난 3월 24일, 판매대금 정산 지연과 관련해 "정산금 중복 지급 정황이 있어 시스템을 점검 중"이라고 해명했으나,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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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재택근무 전환(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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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 일정 공지 미루기(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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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서비스 중단(3월 28일)
등의 조치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운영 중단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셀러들 사이에서는 "줄 것처럼 말만 해놓고 기만했다", "기대하게 만들어놓고 배신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산금 미지급, 피해 규모 '수십억 원'
현재 약 1,300개 셀러들이 2~3월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상황이며, 발란의 월 평균 거래액이 약 300억 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미정산 규모는 약 13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셀러들끼리 투표를 했는데, 정산받지 못한 금액이 1억원 이상이라는 셀러가 100명이 넘었어요.”
– 피해 셀러 B씨
한 셀러는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관련 피해 사례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제도 개선 요구 목소리 커져
이번 발란 사태는 티몬, 위메프, 홈플러스 등 유통 대기업들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전례를 떠올리게 하며, 셀러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이커머스 플랫폼의 판매대금 정산 주기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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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플랫폼: 1~2일 내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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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 최대 45일 후 정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우엔 월말 마감 기준 40일 이내 지급 규정이 존재하지만, 온라인은 이에 대한 규정이 없어 정산 주기 단축과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마무리: 신뢰 잃은 플랫폼, 피해 회복은 가능할까?
광고 모델로 배우 김혜수를 앞세워 브랜드 신뢰를 쌓았던 발란.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셀러 신뢰는 무너졌고, 수많은 판매자들이 경제적·심리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기업 회생이라는 절차가 법적으로 불가피했다 하더라도, 그 직전까지 유료 프로그램 가입을 유도한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발란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과 실질적인 보상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